골리앗과 맞설 땐 다르게 싸워야 이긴다

골리앗과 맞설 땐 다르게 싸워야 이긴다.

자신만만한 골리앗이 상대도 으레 같은 무기와 전술로 싸우리라 믿을 때 '듣보잡'은 바로 그 빈틈을 파고든다.

이보성 성공 칼럼 12

 

"덤벼라. 내가 네 살을 새와 들짐승에게 주리라." 

 

거구의 전사는 청동 투구를 쓰고 갑옷을 갖춰 입은 채, 찌르는 창과 던지는 창과 검으로 무장했다. 

소년은 매끄러운 돌 5개와 물매만 들었다. 

 

골리앗은 맞붙어 제압하는 싸움을 상정했다. 

다윗은 다른 싸움을 생각했다. 멀리서 치명적인 빈틈을 노렸다. 

 

그 전술은 3000년 넘게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 아테네가 시칠리아 원정에 실패한 것도 그들의 중보병이 산악지대 투석병에게 당해서라고 전한다.

 

세계 최강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적국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시대보다 먼 야만의 시대는 상상하기도 어렵다. 

 

이 전쟁의 정의나 불의를 따지기에는 지면이 너무 좁다. 

인간적 비극은 헤아릴 수조차 없다. 주제를 한껏 좁혀 보자. 

 

전쟁의 승자와 패자는 누구일까? 모두가 승리를 주장해도 실은 모두 패자가 아닐까? 

누구나 쉽게 점쳤던 전쟁의 흐름을 바꿔놓은 것은 뭘까?

 

변수는 너무 많다. 

 

그래도 한 가지만 들자면 너무나 압도적인 힘에 맞선 비대칭 전력을 꼽아야 하지 않을까.

골리앗은 청동과 철을 섞은 육중한 창끝을 겨눴다. 

 

다윗은 들판에 널린 작은 돌을 집어 들었다. 

누구나 이 지점에서 이란의 자폭 드론을 떠올릴 것이다. 

 

'순교자'라는 이름이 붙은 샤헤드 드론은 이란 비대칭 전략의 핵심이다. 

2만달러짜리 드론을 잡으려 400만달러짜리 요격 미사일을 쏘게 하고, 비싼 미사일을 아끼다 수억 달러짜리 전략자산을 잃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은 미국이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략적으로는 실패하게끔 몰아가려 한다. 

한 세대 넘게 고립된 채 터득한 생존 전략이다.

 

수천 년 동안 전쟁의 승패를 가른 것은 양적 우위였다. 

대영제국 해군도 2차 대전 연합군도 양적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에는 다른 흐름이 이어졌다. 

소련에 맞선 미국은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한 정밀 무기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1991년 걸프전 때 미국 공군과 해군은 양적으로는 1960년대 중반의 3분의 1에 그쳤다. 

 

최근에는 양과 질을 함께 추구하는 '정밀대량(precise mass)' 무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드론은 그 개념에 딱 맞는다. 단순히 고가 정밀 무기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현대전의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

 

이제 훨씬 똑똑해진 드론 떼가 수억 달러짜리 전략 무기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군집 드론 전략은 새 떼에서 영감을 얻는다. 

 

물리학자 조르조 파리시는 시속 200㎞로 날 수 있는 맹금류도 감히 찌르레기 무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가끔 낙오하는 개체만 노리는 것을 보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쟁은 세계가 지켜봤다. 드론 강국 중국과 러시아를 도운 북한은 더 가까이에서 봤다. 

물론 미국도 그 흐름을 잘 알았다. 

 

이번 전쟁에서도 샤헤드를 모방한 저가형 자폭 드론 루카스(LUCAS)를 투입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은 충분하지 않았다. 실행 속도가 충분치 않았는지 모른다.

 

교훈은 단순하다. 다윗은 다르게 싸운다

. 

자신만만한 골리앗이 상대도 으레 같은 무기와 전술로 싸우리라 믿을 때 '듣보잡'은 바로 그 빈틈을 파고든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다윗과 골리앗은 언제든 처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것. 

 

이란의 값싼 드론이 값비싼 미국 미사일을 소진케 하는 다윗일지 몰라도 그 드론을 요격하는 더 값싸고 똑똑한 무기가 등장하면 이번에는 거꾸로 골리앗이 될 수 있다. 

 

피 흘리는 전장뿐만 아니다. 

국가와 기업의 모든 경쟁이 마찬가지다. 

 

모든 성공한 전략은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다. 

참혹한 전쟁을 보면서 묻게 된다. 

우리는 다윗인가? 골리앗인가?


출처 : 장경덕 칼럼니스트

작성 2026.04.06 09:48 수정 2026.04.06 13:08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부동산정보신문 / 등록기자: 이보성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AI부동산경제신문 부동산 30초 브리핑 2026년 10월 8일(목)
사장님!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신규창업vs인수창업?
AI광고 영상 제작부터 광고 송출까지 가능한 광고대행사 준콤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는 뉴스 더초이스
합법적 채무탕감 개인회생!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개인회생상담 ..
️ 미국 핵심광물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한국엔 위기일까, 기회일까? ..
인류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 행동하는 환경 저널 '에콜로지 코리아(EC..
선무도 #골굴사 #전통무예 #친일반민특위
소상공인 동행-대경배관수리편-
권리금 분석은 어떻게?
더초이스 비즈니스 어워즈 고객의 선택과 신뢰를 공식적인 브랜드 가치로 증..
[준콤] 서오릉장어대장_엘리베이터광고_30초(2026)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더블역세권 49층 2,008가구 대단지 주목!
KTX·SRT 하나의 앱으로 예약!코레일+#KTX #SRT #코레일플러스..
계좌의 내 돈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친환경 캐릭터 굿즈로 소비자 마음 사로ᄌ..
독립 운동가 김시현
요즘 비트코인 근황
유기농 유정란 가격 비교
서울 아파트값 86주째 상승 \'역대 최장\'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도는 어떻게?
허경환 유행어 총출동! 판촉물은 세종기프트
천재 강아지 다이빙
스프링힐스, 친환경 골프장으로 18ᄒ..
선무도 골굴사 #반민특위 #korean #독창성 #골굴사 #선무도 #..
해외부자들은 코인을 얼마나 들고 있을까? (2편)
귀농귀촌매뉴얼북이 PDF책으로 나왔습니다. 잎새영상
유튜브 NEWS 더보기

리더경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https://www.leader-economy.kr/...

리더경제 반도체는 웃고, 스마트폰과 가전은 계산기를 두드립니다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질문은 번개처럼 쏟아졌지만 답변 뒤에는 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선박왕’ 권혁https://www.leader-economy.kr/news/473202#리더#경제...

리더경제 “노벨평화상은 내가 받을 자격이 있다.\"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 누리호 5차 발사 성공https://www.leader-economy.kr/news/473114#리...

리더경제 기후 피해와 전쟁, 빠르게 진화하는 AI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누리호 5차 발사,오늘 낮 12시 25분으로 확정https://www.leader-economy.k...

리더경제▶️뉴스가 놓친 당신의 생활과 질문https://www.leader-economy.kr/news/47...

리더경제 세종은 왜 백성을 위한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을까요https://www.leader-economy.k...

한글과 자연이 만나 웰니스가 된다? 글로벌 여행자를 사로잡는 치유관광 기획법

머리에서 몸으로, 앎이 삶이 되는 치유관광 |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대학원 이용근 교수

리더경제️ 선서는 거부했지만 설명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72871...

[치유관광/인문학] 알고리즘을 끄고 오감으로 부딪히는 법: 화산려, 제로 데이터, 7:3의 법칙

\"스프링힐스 18홀 증설 반대하는 환경단체 주장… 사실일까?” 팩트체크20

리더경제 카드는 더 긁고 대출은 더 비싸졌습니다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생활안전 대책 어디까지 왔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7252...

\'15년 째 표류! 스프링힐스CC 증설사업, 무엇이 진실인가?\' 시민 여러분께서...

리더경제️ 조희대 “국감 증인 답변 어렵다”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 바쁘게 달려온 한 주, 잠시 쉬어 가십시오https://www.leader-economy.k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