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 -길거리 용접 작업

작은 불씨가 큰 사고로 이어진다.

안산소방서 '산업현장 용접·용단작업' 화재 주의 캠페인 - 안산뉴스

출처: 경기도 소방 재난본부

 

 안전 불감증 대한민국, 버스를 내리는 순간 용접 불꽃이 튀어서 놀랐다. 잠시 뒤로 물러났다가 보니, 무슨 공사를 한다고 길에서 철판을 자르는 중이다. 이 구에서 이런 경우를 당한 게 처음이 아니다. 

 

 몇 달 전에도 다른 버스 정류장 바로 앞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벽 용접 작업을 했다. 그 경우나 이 경우나 가림판도 없었고, 바람도 심하게 부는 날이었다. 지난 번과 차이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번에 애껏 사진 찍어서 안전신문고에 올려 신고했더니, 해당 부서에서 경고 조치했고 별문제 없다가 끝이었다. 내가 법을 모르니 공무원 말을 믿고 넘어 갔다. 그리고 어차피 이번에 신고해도 비슷한 말을 들을 것 같아 기사를 대신 쓴다. 

 

 그리고 관련 조항을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뜬다. 

 

산업안전법에 따르면,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강렬한 아크 광선(자외선, 적외선)은 주변인의 시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불꽃과 스파크는 화재 위험을 초래합니다.

산안법은 근로자와 주변인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보호 조치(가림막, 보호 안경 등)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작업자나 사업주에게 과태료 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안전 조치 미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더 큰 법적 책임(업무상 과실치사 등)을 지게 됩니다.

 

소방법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도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용접 불티는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연성 물질이 있는 곳이나 공공장소에서 안전 조치 없이 용접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안전 관리 소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실화죄가 적용되어 처벌받을 수 있으며, 피해 규모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발생합니다. 

 

 이런 법이 있지만 그냥 경고 조치만 하고 넘기는 게 공무원들이다. 겨울철에 바람이 많이 부는데 어떠한 가림막도 없이 용접 공사를 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불꽃이 너무 밝아서 눈에 피해주는 것도 문제지만, 그 불꽃이 날려서 어디라고 잘못 붙어서 불이 나면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충남 홍성소방서, 공사장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주의 당부 < 충남 < 지역 < 기사본문 - 충청매일

출처: 충청남도 홍성소방서

 

 이러한 법을 만들 게 된 것은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또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2025년 2월 한글박물관 화재나 반얀트리 건설 현장 화재 원인 모두 용접 중 불꽃이 잘못 튀어 일어난 사고로 알려져 있다. 

 길거리에 조그맣게 절단 용접 작업하다 불꽃 튀는 게 무슨 대수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마음가짐이 안전 불감증이다. 이런 안전 불감증이 부르는 화재 중 산불이 있다. 도로 놓기 좋아하는 한국에서 산을 통과하는 도로들이 많다. 운전만 하고 지나가면 되는데, 가끔 담배 피운 후 불이 꺼지지 않은 꽁초를 창밖으로 던지는 운전자 때문에 사고가 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상당히 넓은 면적의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기도 한다. (https://www.chosun.com/national/regional/2023/03/17/MRW4ZVE4IVD77G3C3ZGBPYW7KA/)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 작은 일이라도 정해진 법에 따라 하는 게 습관이 되면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 전체가 그런 의식을 받아들이고 습관화하면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 

 작은 일을 크게 이야기 한 기사일 수 있다. 그러나 불꽃에 놀란 행인에게 무심한 눈길을 보내는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도 나고 걱정이 나선다. 여태까지 별일 없었으니 깊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기 경험 위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라는 것은 한순간이지, 예고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작성 2025.12.16 21:52 수정 2025.12.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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