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보는 각자의 사연… 평생직업을 찾는 여정

누군가에게는 퇴직과 폐업 후 마지막 보루, 젊은 세대에게는 ‘내 일’을 향한 출발점

 

shutterstock_2383284073.jpg

[부동산정보신문] 이미영 기자 =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공인중개사 시험. 올해 제36회 시험장에는 16만여명의 도전자가 몰리며 식지 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누군가는 명예퇴직의 좌절과 자영업 폐업을 겪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지푸라기로 이 시험에 도전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조직을 떠나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이 길을 선택한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이제 생계의 수단을 넘어, 재기를 꿈꾸는 세대와 스스로의 길을 찾으려는 세대가 함께 모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복덕방’에서 전문직으로… 달라진 중개업의 위상

 

공인중개사는 더 이상 은퇴 후의 ‘생계형 직업’으로만 불리지 않는다. 과거 ‘복덕방 할아버지’로 상징되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법률·세무·금융·개발 지식을 두루 갖춘 종합 자산 컨설턴트로 진화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중개인은 단순히 매물을 연결하는 사람을 넘어 고객의 자산을 설계하고 미래를 함께 계획하는 전문직으로 자리 잡았다. 상업용 빌딩과 초고가 주택, 개발사업을 다루는 대형 중개법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 ‘사무실 하나의 중개소’가 아닌 ‘팀 단위의 전문 조직’이 업계의 표준이 되었다.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와 대량 실직은 수많은 사람을 시험장으로 몰아넣었지만, 그 안에서 중개업은 오히려 한 단계 성장했다.

 

퇴직 이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shutterstock_1425183296-768x512.jpg

시험장에는 20대부터 70대, 80대까지 나란히 앉는다. 명퇴를 앞둔 직장인,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베이비부머, 자녀를 다 키워놓고 사회로 복귀하려는 주부들까지…이제 ‘나이’는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 퇴직을 당하거나 사업이 무너져 막막했던 사람들이 중개업소 문을 두드린다.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의 경영 감각을 살려 중개업소를 직접 운영하는 이들도 많다.

 

남편과 함께 학원을 운영하던 B씨 부부는 코로나 타격으로 폐업 후 공인중개사 시험에 함께 도전해 최근 송파구에 사무소를 개원했다. 응시자의 면면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퇴직 이후 인생 후반기를 주도적으로 살고 싶은 중장년층, “누구에게도 지배당하지 않고 내 인생을 살겠다”는 MZ세대까지—세대와 배경을 초월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제36회 시험 접수 현황에 따르면 40대 3만4532명, 50대 2만7600명, 60대 이상 8177명이 접수(1차 기준)했다. 35회 기준 합격자 역시 10대부터 80대까지 폭넓게 분포했다. 응시자 수는 과거 20만 명대에서 16만 명대로 줄었지만, 그 안의 변화는 질적이다.

 

이제 공인중개사 시험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내 일을 스스로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모인 장(場)이다.공인중개사 시험의 세대 확장은 단순한 재취업 트렌드가 아니다. 전문성을 축적한 중장년층이 대거 유입되며 중개업은 ‘퇴직 이후의 대안 직업’을 넘어 ‘평생 직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하는 시기, 경험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문 중개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재기의 기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주체적으로 삶을 살 수 있는 출발점. 저마다의 이유로 고된 시험을 준비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놓여 있다면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

 

공인중개사가 아니어도 좋다. 내가 해볼 만한 일을 찾아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닫혀 있던 길이 다시 열릴 수 있다.

 

리맥스저널 다른글 보기 : https://remaxkorea.co.kr/journals/

매물 확인: www.remax.co.kr
중개 관련 정보: www.remaxkorea.co.kr

작성 2025.12.03 16:32 수정 2025.12.03 21:52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부동산정보신문 / 등록기자: 이미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AI부동산경제신문 부동산 30초 브리핑 2026년 10월 8일(목)
신규창업vs인수창업?
AI광고 영상 제작부터 광고 송출까지 가능한 광고대행사 준콤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는 뉴스 더초이스
합법적 채무탕감 개인회생!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개인회생상담 ..
️ 미국 핵심광물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한국엔 위기일까, 기회일까? ..
인류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 행동하는 환경 저널 '에콜로지 코리아(EC..
선무도 #골굴사 #전통무예 #친일반민특위
권리금 분석은 어떻게?
더초이스 비즈니스 어워즈 고객의 선택과 신뢰를 공식적인 브랜드 가치로 증..
[준콤] 서오릉장어대장_엘리베이터광고_30초(2026)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더블역세권 49층 2,008가구 대단지 주목!
KTX·SRT 하나의 앱으로 예약!코레일+#KTX #SRT #코레일플러스..
계좌의 내 돈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친환경 캐릭터 굿즈로 소비자 마음 사로ᄌ..
독립 운동가 김시현
요즘 비트코인 근황
유기농 유정란 가격 비교
서울 아파트값 86주째 상승 \'역대 최장\'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도는 어떻게?
허경환 유행어 총출동! 판촉물은 세종기프트
천재 강아지 다이빙
스프링힐스, 친환경 골프장으로 18ᄒ..
선무도 골굴사 #반민특위 #korean #독창성 #골굴사 #선무도 #..
해외부자들은 코인을 얼마나 들고 있을까? (2편)
귀농귀촌매뉴얼북이 PDF책으로 나왔습니다. 잎새영상
서울 줍줍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문가의 필요성?
유튜브 NEWS 더보기

리더경제 누리호 5차 발사 성공https://www.leader-economy.kr/news/473114#리...

리더경제 기후 피해와 전쟁, 빠르게 진화하는 AIhttps://www.leader-economy.kr/new...

리더경제 누리호 5차 발사,오늘 낮 12시 25분으로 확정https://www.leader-economy.k...

리더경제▶️뉴스가 놓친 당신의 생활과 질문https://www.leader-economy.kr/news/47...

리더경제 세종은 왜 백성을 위한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을까요https://www.leader-economy.k...

한글과 자연이 만나 웰니스가 된다? 글로벌 여행자를 사로잡는 치유관광 기획법

머리에서 몸으로, 앎이 삶이 되는 치유관광 |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대학원 이용근 교수

리더경제️ 선서는 거부했지만 설명은https://www.leader-economy.kr/news/472871...

[치유관광/인문학] 알고리즘을 끄고 오감으로 부딪히는 법: 화산려, 제로 데이터, 7:3의 법칙

\"스프링힐스 18홀 증설 반대하는 환경단체 주장… 사실일까?” 팩트체크20

리더경제 카드는 더 긁고 대출은 더 비싸졌습니다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생활안전 대책 어디까지 왔나https://www.leader-economy.kr/news/47252...

\'15년 째 표류! 스프링힐스CC 증설사업, 무엇이 진실인가?\' 시민 여러분께서...

리더경제️ 조희대 “국감 증인 답변 어렵다”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리더경제 바쁘게 달려온 한 주, 잠시 쉬어 가십시오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트럼프가 관세인하와 알래스카 가스관 투자를 한 거래로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위조 상품권을 확인하러 갔던 여성은 왜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달콤한 키스도 잠시 사양.오늘은 혼자 ▶️ 리더경제 https://www.leader-econo...

리더경제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고발했습니다https://www.leader-economy.kr/ne...

리더경제️ 부기장의 기장 공격으로 급강하https://www.leader-economy.kr/news/472...